다시, 나
후회를 안아주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
책 소개
다시, 나 _ 후회를 안아주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
친구의 SNS를 보다 괜히 마음이 쓰린다. 전공을 바꾸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과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났더라면, 그때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내 삶은 달라졌을까? 분명 열심히 살았는데 나만 제자리인 것 같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자꾸 후회가 올라오고, 무기력한 감정이 뒤따른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성인이라 추앙받는 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 역시 후회투성이 인생을 살았다. 10대에 도둑질을 일삼고, 20대에 이단에 빠지고, 미혼부가 되고, 환락가를 드나들었다. 32세에 무화과나무 밑에서 울며 “언제까지 이럴 건가” 절규했다. 그가 자신의 방황을 낱낱이 기록한 『고백록』은 1,6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읽히는, 인류 최초의 자전적 고백이다.
『다시, 나』는 중세철학을 전공한 저자가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유를 빌려, 후회와 방황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다. 이 책은 후회를 지우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후회가 내 진짜 가치관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라는 것, 잘못된 선택이라 믿었던 것들이 사실은 나를 만든 선택이었다는 것, 무기력은 게으름이 아니라 영혼이 “멈춰”라고 보내는 신호라는 것을 알려준다.
저자 역시 심리학을 꿈꾸다 철학을 선택한 뒤 20년 가까이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을까”라는 질문과 싸웠다. 잘못된 관계로 트라우마를 겪었고, 무기력의 바닥까지 내려가봤다. 그러다 중세철학을 전공하며 만난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 속에서, 후회는 지워야 할 흔적이 아니라 나를 만든 선택이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발견이 이 책의 출발점이 되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의지론, 사랑의 질서, 내면의 교사 같은 고전 철학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깊은 사유를 자기효능감, 내러티브 재구성, 외상 후 성장 같은 현대 심리학을 곁들여 쉽게 풀어낸다. “왜 나는 늘 작심삼일일까”라는 고민 뒤에 의지의 구조가 있고, “나는 왜 이 모양일까”라는 자책 뒤에 삶을 다시 쓸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1,600년 전 철학자의 고백이 오늘 내 이야기처럼 읽히는 순간, 과거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후회를 다르게 읽고 다시 걸어가는 사람은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방황 끝에 고백했다. “모든 길이 나를 여기로 데려왔다”고. 저자 역시 20년의 후회 끝에 같은 것을 발견했다. 오늘도 마음이 무거웠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과거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는 순간, 다시 한 걸음을 떼는 힘이 생길 것이다.
작가 소개
이예림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중세철학을 전공(석사 졸업, 박사과정 수료). 대학 시절 철학과 심리학을 복수전공하며 인간 내면의 본질적 질문들을 탐구해왔으며, 대학에서 아우구스티누스 철학을 강의했다.
작가 인터뷰가 있어요!
중세철학을 전공한 이예림 작가가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을 빌려 후회와 무기력에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에세이 책. 잘못된 선택이라 믿었던 것들이 사실은 나를 만든 선택이었다는 이야기, 이예림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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